지키려는 사람, 파괴하는 사람
지키려는 사람, 파괴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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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5-02 18:03
  • 승인 2007.05.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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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속 세상풍경

지난 22일 서울 인사동에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음악을 체험하는 ‘외국인 가야금학교’가 열렸다. 눈이 파란 외국인들이 우리의 전통의상인 가야금 복장을 입고 가야금을 연주하는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각국 외국인들은 서툰 실력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며칠 뒤 같은 인사동 운현궁에서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의 문화제인 운현궁을 새벽에 트럭 1대가 의도적으로 궁문을 부수며 돌진한 것이다. 어떤 이유와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가슴 아픈 사실은 우리의 고유 문화재를 지키지도 못하면서 파괴하려는 것이다. 운현궁 문을 부순 당일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은 이유도 모른 채 널 부러져 있는 궁문을 바라보고 있다. 장차 이 나라를 책임져야 하는 미래주역들에게 부서진 궁문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김성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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