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이 한국계 23세 조승희로 밝혀지며 ‘South Korean’이라는 초창기 보도로 인하여 한국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건이 발표되면서 미국인들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보복성 폭력이 걱정되었으나 미국 내 언론 및 시민들은 한국과는 무관한 한 개인의 사건으로 보며 미국 내 총기 규제와 사건에 신속치 못한 대처에 더 관점을 갖고 희생자 추모는 물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조승희가 직접 방송국에 보낸 자료와 행적, 정신 상태에 수사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한국에서 버지니아 공대 총기 사건 희생자 추모행렬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건 후 미국은 물론 한국의 주한 미국대사관 앞과 청계천 등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각 사회단체의 추모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는 총기 참사 5일째인 2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버지니아 공대 참사 범 시민 사회단체 추모식’을 열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과 생명과 평화의 길 등 160여개 시민단체가 참가한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김지하 시인의 추모시 ‘당신들 그 슬픔 앞에 무릎 꿇는다’를 낭
송하며 숨진 이들을 애도했다.
이들 단체는 22일까지를 추모 기간으로 선포하고 일반 시민도 추모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청계광장에 헌화 공간을 마련했다.
지방에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져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광주YMCA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도식을 열고 지구촌 평화와 공동체 회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선진화국민회의는 지난 21일 오후 7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총기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일요경제’는 현재까지의 이 모든 일들을 화보로 꾸몄다. 김성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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