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
두 남자
  •  기자
  • 입력 2011-04-05 11:29
  • 승인 2011.04.05 11:29
  • 호수 883
  • 5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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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길을 걷고 있었다. 그리고 저 편에서 또 한 사람의 남자가 그를 향해 걸어왔다.
두 사람 모두 오른쪽 다리를 질질 끌며 걷고 있었다. 시선이 마주쳤다. 서로가 서로를 알겠다는 듯한 모습.
서로를 스쳐가며 한 사람이 말했다.

“40년 전, 베트남에서.”

그러자 또 한사람이 대답했다.

“40미터 앞, 개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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