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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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5-17 14:51
  • 승인 2010.05.17 14:51
  • 호수 838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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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서 샘을 낼 정도로 금슬이 좋은 부부가 있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내가 몹쓸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는데 숨을 거두기 전 아내는 자신이 죽더라도 재혼하지 말 것을 남편에게 유언하며 만약 재혼을 하면 귀신이 되어 나타나겠노라 경고 했다.
그러나 남편은 한 해가 채 가기도 전에 재혼을 했고 덕분에 밤마다 전처가 귀신이 되어 나타날까봐 전전긍긍 했다.
불안속에 떨며 지낸지 몇달째, 귀신이 나타나지 않아 안심을 하고 행복하게 지내는데 전처가 긴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이 되어 나타났다.

“허억!…왜…왜…이…이제야 나타났어?”

남편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귀신 대답했다.

“아, 미안해요~ 머리하고 손톱을 기르느라고 늦었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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