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끼와 콩
바람끼와 콩
  •  기자
  • 입력 2010-05-06 13:57
  • 승인 2010.05.06 13:57
  • 호수 836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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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부가 있었다.
부인에게는 첨단 컴퓨터 시스템을 장착한 상자가 있었는데 그 상자는 오직 부인의 지문으로만 열리게 설계되어 있었다. 부인은 가끔 그 상자의 내용물을 보며 빙긋 웃곤 했다.
남편은 무엇이 들어있느냐고 물었지만 부인은 비밀이라며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상자 안의 내용물이 너무도 궁금했던 남편은 부인이 낮잠자는 틈을 타 열쇠에 아내의 지문을 묻혀 상자를 열어봤다. 그런데 상자 안에는 콩 2알과 10만원 짜리 수표가 들어있는게 아닌가.
의외의 물건에 허탈해진 남편은 부인을 깨워 물어봤다.

부인 : 여보, 미안해요. 사실은 바람 필 때마다 콩을 하나씩 넣어둔거에요.

콩이 두 알뿐인 것을 본 남편은 ‘그쯤이야…’하며 부인을 용서하기로 했다.

남편 : 그런데 10만원은 뭐지?
부인 : 저… 그동안 모은 콩 판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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