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물원에는 원숭이가 없으니 원숭이 우리에 들어가 원숭이 흉내만 내면 됩니다.”
어이가 없어진 철수는 과연 사람들이 속을까 반신반의하며 우리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많은 사람들이 원숭이 우리에 모여 철수의 재롱을 보며 즐거워 하는게 아닌가!
자신감이 생긴 철수는 더욱 오버 액션으로 원숭이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너무 흥분한 나머지 뒤로 공중 3회전 돌기를 시도하다 착지를 잘못해 바로 옆 호랑이 우리에 떨어지고 말았다.
저 멀리 호랑이가 어슬렁 걸어오는 것을 본 철수는 바닥에 바짝 누워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코 앞까지 걸어온 호랑이가 조용히 하는 말.
“저기요… 원숭이는 일당 얼마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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