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정녕 견딜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그건 다름아닌 불륜을 저지른 부인의 상대였다.
그는 가끔씩 골목을 지나면서 “고물 삽니다. 안 쓰는 냄비나 헌 솥 거둡니다…”라고 외치던 고물 장수 였던 것이다.
교수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 부인에게 다그쳐 물었다.
“왜 하필 고물 장수였소?”
“매일 지나다니며 안 쓰는 물건 있으면 내놓으라는데, 어떻게 계속 모르는 척 할 수가 있겠어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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