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이 학교를 자주 찾는 것은 치맛바람 때문이고, 내가 학교를 자주 찾는 것은 높은 교육열 때문이다.
▲ 며느리는 시집을 왔으니 이집 풍속을 따라야하고, 딸은 시집가더라도 자기 생활을 가져야한다.
▲ 며느리가 친정 부모한테 주는 용돈은 남편 몰래 빼돌린 것고, 딸이 친정부모한테 용돈주는 것은 길러준데 대한 보답이다.
▲ 며느리는 남편에게 쥐어 살아야 하고, 딸은 남편을 휘어잡고 살아야 한다.
▲ 남의 아들이 웅변대회 나가서 상을 받으면, 누구에게나 주는 상을 어쩌다 받은 것이고, 내 아들이 웅변대회 나가서 상을 받으면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 남이 자식을 관대하게 키우면 문제아 만드는 것이고, 내가 자식을 관대하게 키우면 기를 살려 주는 것이다.
▲ 남의 자식이 어른한테 대드는 것은 버릇없이 키운 탓이고, 내 자식이 어른한테 대드는 것은 자기 주장이 뚜렷해서다.
▲ 며느리가 부부싸움을 하면, “여자가 참아야 한다고 달래고”, 딸이 부부싸움을 하면, “아무리 남편이라도 따질 건 따져야 한다”고 이른다.
▲ 남이 내 아이를 나무라면 이성을 잃은 행동이고, 내가 남의 아이를 꾸짖는건 어른된 도리다.
▲ 남의 아이가 대학 입시에 낙방하면 실력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고, 우리 아이가 대학 입시에 낙방하면 워낙 경쟁률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 내 아이가 어디 가서 맞고 오면 쫓아가서 때린 아이를 혼내주고, 내 아이가 어디 가서 때리고 오면 아이들 싸움이라고 접어둔다.
▲ 남의 아이가 눈치 빠르면 약삭빠른거고, 내 아이가 눈치 빠르면 영리하기 때문이다.
▲ 사위가 처가에 자주 오는 일은 당연한 일이고, 내 아들이 처가에 자주 가는 일은 줏대없는 일이다.
▲ 남의 딸이 말이 많으면 수다스러운 것이고, 내 딸이 말이 많으면 붙임성이 좋은 것이다.
▲ 남이 아이를 셋 두면 무식한 거고, 내가 아이를 셋 두면 다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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