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해에 가뭄이 들어서 먹을게 다 사라져버렸다. 동물의 왕 사자가 숲 속의 모든 동물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한마리 씩 나와서 웃긴 얘기를 해라. 그래서 모든 동물들이 다 웃으면 살려주고 한 마리라도 안웃으면 잡아먹을것이다.”
며칠 뒤 동물들이 다 모였다.
첫번째로 코끼리가 나왔다. 엄청나게 웃긴 얘기를 해서 동물들이 크게 웃고 있는데 거북이만 멍하니 정색을 하고 있었다. 코끼리는 잡아먹히고 말았다.
다음에는 기린이 나왔다.
이번엔 더 웃긴 얘기를 했고 동물들은 다 배꼽이 빠져라 크게 웃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거북이만 정색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린도 잡아먹혔다.
그렇게 몇 시간이 흘러 거북이 때문에 거의 모든동물들이 차례 차례 잡아먹히고 있었다.
그때 원숭이가 나왔다.
너무 무서워서 거북이의 눈치를 보고 벌벌 떨다가 웃긴얘기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거북이가 크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씨X 코끼리 X나웃기네 ㅋㅋㅋㅋ”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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