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텃밭인 경주에서는 정종복 전 의원과 친박을 자처하는 정수성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된다.
정 의원의 경우 당내 계파간 싸움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정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어 안심하기 이른 상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인 것으로 알려져 선거기간 동안 어떤 변수가 작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
특히 친박성향이 강한 경주의 경우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에 따라 민심의 향배가 급속도로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도 텃밭인 전주 지역 2개 지역구 모두 무소속과의 한판 대결을 펼치고 있다.
전주 덕진 을에는 정동영 전 장관과 김근식 후보가 맞붙었다. 정 전 장관의 정치적 고향인 전주의 경우 김 후보에 비해 상당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선거구인 전주 완산갑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민주당 이광철 후보와 막판에 후보로 등록한 신건 전 국정원장의 2파전이 형성됐다.
이 후보의 경우 친노계로 분류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향후 수사에 따라 선거 결과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무소속 신 후보는 동교동계로 분류 되는 가운데 DJ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했다. 특히 전주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 전 장관과의 연대가 가능해지면 민주당이 텃밭에서 모두 패할 수도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당 최고위원들을 급파해 민심을 향해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울산 북구는 진보진영의 막판 단일화가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한나라당 박대동, 민노당 김창현,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막판 후보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노동계 색채가 강한 지역구 특성상 해볼만 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4. 29재보궐 선거가 향후 정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각 당은 선거의 승패에 민감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지도부의 책임론과 향후 당권 경쟁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에 정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인상준 기자 sky0705in@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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