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의 자살 사건
한 마을의 자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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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4-22 10:37
  • 승인 2009.04.22 10:37
  • 호수 782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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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의 낭떠러지는 사람들의 자살로 유명한 곳이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자살 사건이 일어나 마을은 공포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자살 사건이 또 일어났던 어느날.

마을 사람들은 자살을 막기 위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오랜 회의 끝에 절벽 중간쯤에

“다시 생각 해 보시오!”

라는 푯말을 세우기로 했다.

자살을 하기 위해 절벽을 올라가던 사람들은 다시 생각해 보라는 푯말을 보고 정말로 마음을 다잡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후 점점 자살사건도 줄어갔고 이젠 자살 사건이 거의 없어졌다.

마을도 점점 평화를 되찾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거의 사라졌던 자살 사건이 다시 일어났다.

자살을 하려던 한 남자는 절벽 꼭대기로 올라가는데 푯말을 보지 못하고 지나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정상 끝까지 올라갔다.

절벽 꼭대기에서 그 남자는 자살을 하기에 앞서 하늘을 쳐다보았다.

하늘을 보니 기러기도 한 쌍도 날아다니고 아름다운 바다와 시원한 바람, 멀리서는 뱃고동이 울리는 것이 아닌가…

남자는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아… 내가 이 아름다운 세상에 죽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마음을 다시 다잡은 후에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올라올때 보지 못했던 작은 푯말이 보이는게 아닌가.

“다시 생각해 보시오!”


그 남자는 다시 절벽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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