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자살 사건이 일어나 마을은 공포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자살 사건이 또 일어났던 어느날.
마을 사람들은 자살을 막기 위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오랜 회의 끝에 절벽 중간쯤에
“다시 생각 해 보시오!”
라는 푯말을 세우기로 했다.
자살을 하기 위해 절벽을 올라가던 사람들은 다시 생각해 보라는 푯말을 보고 정말로 마음을 다잡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후 점점 자살사건도 줄어갔고 이젠 자살 사건이 거의 없어졌다.
마을도 점점 평화를 되찾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거의 사라졌던 자살 사건이 다시 일어났다.
자살을 하려던 한 남자는 절벽 꼭대기로 올라가는데 푯말을 보지 못하고 지나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정상 끝까지 올라갔다.
절벽 꼭대기에서 그 남자는 자살을 하기에 앞서 하늘을 쳐다보았다.
하늘을 보니 기러기도 한 쌍도 날아다니고 아름다운 바다와 시원한 바람, 멀리서는 뱃고동이 울리는 것이 아닌가…
남자는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아… 내가 이 아름다운 세상에 죽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마음을 다시 다잡은 후에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올라올때 보지 못했던 작은 푯말이 보이는게 아닌가.
“다시 생각해 보시오!”
그 남자는 다시 절벽위로 올라갔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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