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간만이네요,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네, 덕분에. 오늘 아주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 머리 손질 좀 해 주세요. 시간이 없으니까 30분 안에 끝내주세요”
“30분안에요? 네, 알겠어요.”
한참 손질하던 미장원 아주머니.
“이왕 오신거… 머리를 마는게 어때요? 훨씬 보기좋을 텐데…”
훨씬 보기 좋을 거라는 소리에 솔깃해진 엄마.
“그럼 간만에 파마나 해볼까요?”
그렇게 엄마는 머리를 말았다. 꼭 3시간이 걸렸다.
파마가 마음에 들어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온 엄마. 집안의 공기가 썰렁했다.
엄마는 누나의 결혼식을 비디오로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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