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의 백일날
철수의 백일날
  •  기자
  • 입력 2009-02-10 15:51
  • 승인 2009.02.10 15:51
  • 호수 772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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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가 태어났다. 부모는 어렵게 얻은 아들이라 엄청나게 기뻐했다.

그래서 백일 잔치를 성대하게 하기로 하고 동네 사람들 모두를 초대했다.

한참 잔치가 무르익을 무렵, 두꺼비 같은 아들 낳았다고 칭찬을 듣자 우쭐해진 철수 엄마는 철수 아랫도리를 벗겨 밥상 위에 떠억~ 하니 올려놓고는 뭇 여인네들에게 철수의 늠름(?)한 거시기를 자랑하듯 보여주었다.

그때 옆집 사는 수다쟁이 아줌마가 벌떡 일어나서 다가오더니 철수의 고추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만지작거리다가 푼수 같은 한마디를 했다.

“어머 신기해라. 어쩜 지 아빠꺼랑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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