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제자
교수와 제자
  •  기자
  • 입력 2009-01-07 15:46
  • 승인 2009.01.07 15:46
  • 호수 767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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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관리에 엄격하기로 소문난 교수가 있었다. 시험 시간이 종료되면 ‘땡’ 소리와 함께 학생들은 답안지를 즉시 교수에게 제출해야만 했다.
만약 이를 어기고 계속 답안지를 작성한 뒤 낼 경우 교수는 그 학생에게 0점을 주었다.
지난 기말 시험때 한 학생이 시험 시간이 끝난 뒤에도 답안지를 계속 쓰더니 그걸 제출하려고 성큼성큼 교탁 앞으로 걸어 나갔다.

교수 : 굳이 답안지 낼 것 없네. 학생은 0점이야.
학생 : 제가 누군지 아십니까?
교수 : 몰라, 하지만 자네가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도 개의치 않아. 자네는 0점이야.
학생 : 제가 누구인지, 정말 전혀 모른다는 말인가요?
교수 : 그렇다네.

교수의 대답이 끝나자마자 그 학생은 교탁 위에 쌓여 있던 답안지들 중간쯤에 자신의 답안지를 쑤셔 넣고는 급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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