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비행접시 안에는 화성인 신혼부부도 있었는데 화성인이 하는 말.
“만일 너희들이 살고 싶다면 우리와 파트너를 바꿔서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 그러면 너희를 살려 주겠다.”
지구인 신혼부부는 고민 끝에 하룻밤인데 뭐 어떠냐 싶어 눈 딱 감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
지구인 여자는 함께 밤을 보내기로 한 화성인 남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는 화성인 남자가 이미 옷을 벗은 채 누워있었다.
생각보다 화성인 남자의 물건이 작자 지구인 여자는 잔뜩 실망한 얼굴로 “애걔걔, 생각보다 별 거 아니구먼”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화성인 남자는 껄껄 웃으며 “걱정 마시오, 귀를 한번 잡아 당겨보시오” 하는 것이었다.
지구인 여자가 귀를 잡아당기자 당길 때마다 물건은 점점 커지는 것이었다.
신기함에 눈이 휘둥그레진 여자가 “작게는 어떻게 하죠?”라고 묻자 화성인 남자는 “코를 누르면 작아집니다.”라고 대답했다.
그의 말대로 코를 누르자 작아지는 것이 아닌가.
지구인 여자는 화성인 남자와 환상적인 밤을 보냈다.
다음날 화성인들은 지구인 부부를 풀어주었고, 서로에게 달려가 무탈한지 살폈다.
그런데 남편의 얼굴은 초췌하기 그지없었다.
그녀는 남편에게 어젯밤 화성인 여자는 어땠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아주 힘 없는 목소리로 “아이고,말도 하지마라∼ 밤새도록 귀를 잡아당기는 통에 죽는 줄 알았구먼.”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