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 동굴은 뭐든지 ‘질문형’으로 말해야만 소원을 이루어 주는 동굴이었다.
예를 들어서 ‘너 의사되고 싶지?’하면 그 사람은의사가 되고, ‘너 부자가 되고 싶지?’하면 정말로 부자가 되는 식이었다.
하지만 마음만 급했던 사오정은 동굴 앞에 씌어 있는 안내문을 읽지 않고, 무작정 동굴에 들어갔다.
“왕이 되고 싶어요!”
동굴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다시 외쳤다.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러나 반응은 여전히 없었다.
“그럼 탤런트라도 좋아요.”
하지만 역시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사오정이 말한 결정적 한마디,
“야! 너 귀먹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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