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은 특이한 것이 있다는 소리만 들으면 그것을 보아야 직성이 풀렸다.
어느 날, 서울역 앞에 기억력이 무지 좋은 노인이 구걸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 노인을 찾아갔다.
역시 서울역 앞에는 노인이 구걸을 하고 있었다.
호기심이 강한 이 남자가 노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노인장 15살 생일날 점심은 무얼 드셨습니까?”
노인은 즉시 대답했다.
“계란”
그 남자는 100만원짜리 수표를 동전통에 넣고 그 자리를 떠났다.
10년뒤, 호기심 남자가 다시 서울역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10년전의 그 노인이 구걸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호기심 남자는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서 그 노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어떻게…?”
그러자 기억력이 좋은 할아버지.
노인은 그 남자를 한번 쓱 보더니 동전통을 바라보면서 한마디 했다.
“삶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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