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기억력
대단한 기억력
  •  기자
  • 입력 2008-01-10 15:48
  • 승인 2008.01.10 15:48
  • 호수 715
  • 3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다.

이 사람은 특이한 것이 있다는 소리만 들으면 그것을 보아야 직성이 풀렸다.

어느 날, 서울역 앞에 기억력이 무지 좋은 노인이 구걸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 노인을 찾아갔다.

역시 서울역 앞에는 노인이 구걸을 하고 있었다.

호기심이 강한 이 남자가 노인에게 다가가 물었다.

“노인장 15살 생일날 점심은 무얼 드셨습니까?”

노인은 즉시 대답했다.

“계란”

그 남자는 100만원짜리 수표를 동전통에 넣고 그 자리를 떠났다.

10년뒤, 호기심 남자가 다시 서울역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10년전의 그 노인이 구걸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호기심 남자는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서 그 노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어떻게…?”

그러자 기억력이 좋은 할아버지.

노인은 그 남자를 한번 쓱 보더니 동전통을 바라보면서 한마디 했다.

“삶아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