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문가들 “DY 공천 결국 줄 수밖에 없다” 예상
정치 전문가들 “DY 공천 결국 줄 수밖에 없다” 예상
  • 인상준 기자
  • 입력 2009-04-07 11:43
  • 승인 2009.04.07 11:43
  • 호수 780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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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DY의 공천문제에 따른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정치 전문가들은 결국 지도부가 DY에게 공천을 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공천을 주지 않는다면 공멸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분당을 넘어서 정계개편의 진앙지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가 분당의 위험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만한 지도력이나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DY는 무소속으로 나온다고 해도 당선될 것이 확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현 지도부가 위험을 무릎 쓰고 공천을 주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개혁 공천을 한다고 해도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뚜렷한 대안도 없다. 현재로선 공천을 하루빨리 마무리 짓고 당의 분열상황을 봉합하기에도 버거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민주당 지도부가 DY에게 공천을 주고 하루라도 빨리 선거전에 돌입해야만 그나마 남은 시간에 당을 추스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윈컴 김능구 대표도 비슷한 예상을 내놨다.

김 대표는 “DY와 정세균 대표가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넌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DY가 무소속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었다. 물론 정 대표측도 DY가 무소속으로 나와도 당선될 것이란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이를 알면서도 밀어붙인 것은 이번에 DY측을 모두 정리하자는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박연차 리스트 전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박연차 리스트 파문이 확산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는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박연차 리스트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민주당 중진이 나섰다. 이제는 당권파니 DY파니 하는 계파간 문제를 떠나서 이렇게 가다가는 공멸할 수 있다는 위험을 감지했다. 이 때문에 DY에게 결국 공천을 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런 움직임은 이미 민주당 안팎에서 감지되고 있다. 4선 이상 중진들은 공천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DY계 의원들도 정 대표를 찾아 이 같은 주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문제는 시간이다. 코 앞으로 다가온 4.29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내홍을 어떻게 봉합하고 선거전에 돌입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상준 기자 sky0705in@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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