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의 남자 이광재의 몰락
노의 남자 이광재의 몰락
  • 인상준 기자
  • 입력 2009-03-31 10:05
  • 승인 2009.03.31 10:05
  • 호수 779
  • 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연차 리스트 수사에 민주당 반발

참여정부 실세였던 이광재 의원이 구속됨에 따라 그의 파란만장했던 정치 생명에 빨간불이 켜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측근에게 수만 달러의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 의원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의원직 사퇴라는 카드를 빼들었지만 결국 구속되고 말았다.

큰 그림을 그리던 이 의원은 이번 구속으로 인해 정계를 떠나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였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 386실세들이 대거 검찰에 구속되거나 수사 중인 상황에서 이 의원까지 구속 수감됨에 따라 참여정부의 도덕성에 금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실세였던 안희정 최고위원도 현재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고 이강철 전 수석은 이미 구속된 상태다.

한편 민주당은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관련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박연차 회장 사건에 대한 수사를 편파적이며 야당 죽이기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여권 실세의 개입을 감추기 위한 정치적 기획 수사로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박연차 사건에 검찰 고위직 인사와 여권 실세 연루 의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변인은 “검찰이 제 식구를 수사하리라고 보지 않는다. 따라서 민주당은 검찰이 민주당 죽이기 표적수사, 기획수사로 일관하는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박연차 리스트에 대해 전면적이고 무차별적인 조사를 요구한다. 검찰이 수사를 할 수 없다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회에서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국정조사도 촉구했다.

인상준 기자 sky0705in@dailysu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