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일기
남편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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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11-01 16:21
  • 승인 2007.11.01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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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내가 설거지를 하면서 말했다. “애기 좀 봐요!” 그래서 난 애기를 봤다. 한 시간 동안 쳐다보고 있다가 아내에게 행주로 눈탱이를 맞았다.

2.아내가 텔레비전을 보며 말했다. “세탁기 좀 돌려요!” 그래서 난 세탁기를 들고 빙빙 돌렸다. 30분 동안 돌리고 있다가 그 모습을 본 아내가 리모콘을 던졌다.

3.아내가 책을 보면서 말했다. “선풍기 좀 털어요!” 그래서 난 먼지떨이를 가져와 선풍기를 털었다. 한시간 동안 털고 있다가 아내가 던진 책에 퍼런 멍이 들었다.

4.아내가 쉬면서 말했다. “먼지털이로 텔레비전 좀 털어요!” 그런데 나는 ‘먼지털이’라는 낱말을 못 듣고 텔레비전을 털었다. 텔레비전을 재미있게 보던 아내가 갑자기 먼지털이를 던져 뒤통수에 맞아서 큰 혹이 생겼다.

5.아내가 아기를 재우면서 말했다. “애기 분유 좀 타요!” 그래서 나는 분유통을 타고 ‘이랴이랴’했다. 아내가 화가 나서 의자를 던져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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