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여왕’ 박근혜 러브콜 쇄도
‘선거의 여왕’ 박근혜 러브콜 쇄도
  • 인상준 기자
  • 입력 2009-03-31 09:52
  • 승인 2009.03.31 09:52
  • 호수 779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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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궐 친박계 행보 관건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박 전 대표에게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제껏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펼쳤던 재보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열세 지역인 대전시장 선거에 지원유세를 펼쳐 막판 역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박 전 대표의 힘이 절실한 상태다. 호남 지역 2곳을 제외하고 어느 한 곳도 한나라당이 안심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울산과 부평의 경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경주의 경우 친박이라 주장하는 정수성 후보가 약진을 하고 있는 상태라 안심할 수 없다. 이런 와중에 박 전 대표의 지원은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상률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공심위에서 공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이 되면 박 전 대표도 지지를 해주지 않겠느냐”라며 박 전 대표의 지지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당 안팎에서도 박 전 대표가 재보선과 관련해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며 박 전 대표의 전 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해 있었던 10·29 기초의원 재보선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지원이 없는 가운데 치룬 재보궐이었는데 집권여당으로서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이는 박 전 대표의 지원이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더욱 박 전 대표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박 전 대표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재보궐 선거가 끝나는 시점인 5월에 있을 원내대표 경선에도 친박계를 향한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안상수, 정의화 의원측은 런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자리에 모두 친박계 의원들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TK출신 중 최경환, 김성조 의원을, 정 의원은 진영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염두 해 뒀다는 후문이다.

친박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친이계에서 친박계 정책위의장을 런닝메이트로 생각하는 것은 계파 갈등을 봉합하려는 모양새를 보이려고 하는 듯하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중요하기 때문에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도 “한나라당의 계파 갈등이 봉합되리라고 생각지 않는다. 특히 당협위원장 선출과 관련 돼서 친박계의 주장을 일축하고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면 계파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친박계에서 원내대표도 아닌 정책위의장 자리를 원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4·29재보궐 선거와 차기 원내대표 선출 등 향후 정치일정에 따른 박 전 대표의 주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정계는 박 전 대표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상준 기자 sky0705in@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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