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이베이코리아의 새주인을 찾는 본입찰이 7일 열렸다. 몸값만 수 조조 원에 달하는 '빅딜'이고 인수하는 기업이 국내 온라인 쇼핑 판도를 장악하는 만큼 많은 관심이 모였다.
신세계 이마트, 롯데쇼핑만 도전장... SKT, MBK불참
승자의 저주 우려도...우선협상대상자 다음주 선정 전망
이베이코리아 본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은 이날 낮 12시까지 온라인으로 입찰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롯데쇼핑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세계는 지난 3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며 전방위적 협력을 선언한 네이버와 손을 잡고 본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신세계는 이마트 별내점과 가양점 주차장 부지 등을 매각했다. 이 부지 매각으로 7570억 원을 마련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사업에서 광폭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다.
롯데는 인수 진행 초반부터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해 7월 선보인 롯데온의 부진으로 이커머스 사업에 위기를 겪었던만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롯데온 만회는 물론 이커머스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신동빈 롯데 회장이 귀국한 후 롯데물산의 전폭적인 지지를 맡기며 롯데쇼핑에 현금을 지원하면서 열의를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를 입찰주체로 인수의향서 제출을 마쳤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도 "오늘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 당초 예상한 5조 원에 못 미칠 듯 "뚜껑 열어봐야"
두 업체가 제시한 인수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는 당초 예상한 5조 원보다는 3조 원에 가깝다는 추정을 할 뿐이다.
본입찰 마감에 따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인수 후보군의 매각가, 조건 등을 따져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음주 이베이 본사에서 이사회가 열리는만큼 이사회 이후 우선협상 대상자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롯데쇼핑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과감한 베팅에 나선지에 대해서도 관심사다.
반면 유력 후보였던 Sk텔레콤은 이날 지난 3월 예비입찰에 참여한 이후 실사를 진행하며 본입찰 참여를 조율했지만 가격 부담 등을 고려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다른 인수 후보 MBK도 막판까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을 갖앗지만 최종 입찰 제안서는 내지 않았다.
인터넷 쇼핑몰 G마켓, 옥션, G9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월 한국 사업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공식화 했다.
주주의 가치 극대화와 사업 미래 성장 기회 창출을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는 게 이베이의 설명이다.
- 이베이 테마주 열풍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이베이는 네이버 쿠팡에 이어 국네 E커머스 3위, 오픈마켓 1위 업체다. 주요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의미 있는 규모의 흑자를 기록중이다.
한편 이베이코리아 매각 관련주로 부각한 '한국맥널티'는 가격제한선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한국맥널티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전일대비 30% 상승한 9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52주 최고가다. 이 회사는 이날 전날에도 10.95% 상승하며 장을 마친데 이어 이날 장 시작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는 52주 최고가다.
SK텔레콤 "아마존과 11번가 지분 30%양수 추진, 사실 아냐" 이베이코리아의 인수 막판까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SK텔레콤이 아마존과 11번가 지분 30% 양수도 계약을 추진한다는 복수 매체의 보도가 나와 이목을 모았다. 하지만 결론은 낭설이다. 이날 SK텔레콤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일부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사는 11번가 내에서 아마존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서비시 런칭을 위해 협력 중으로 지분양수도 관련해서는 진행중인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아마좀과 11번가의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11번가에서 아마존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준비중이다. |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