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화장품 매장에서 넋이 빠져 있는 동안에, 남편과 아들은 신기하게 생긴 철문앞에서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그 철문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이 신기한 철문은 저절로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했다.
아들이 물었다.
“아빠, 저게 뭐야?”
그러자 아버지가 대답했다.
“아들아, 나도 저런 건 생전 처음 본단다.”
그때 못생기고 뚱뚱한 늙은 노파가 철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철문이 저절로 닫혔다.
아들과 아버지는 닫힌 철문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철문 위에서는 1, 2, 3, 4 하는 식으로 숫자가 깜빡거리며 불이 켜졌다. 숫자가 다시 1까지 내려오자
철문이 열렸다.
그리고는 몸매가 완벽한데다가 너무나 아름답고 젊은 여자가 걸어나왔다. 아버지가 갑자기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장 가서 엄마 데리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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