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공정 알고프면 조국 보라... 나라 휘젓고 기강 무너져"
윤희숙 "공정 알고프면 조국 보라... 나라 휘젓고 기강 무너져"
  • 정재호 기자
  • 입력 2021-06-04 01:52
  • 승인 2021.06.04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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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뉴시스
윤희숙, 뉴시스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을 두고 “나라의 기강이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3일 자신의 SNS에 “공정이 뭔지 찾고 싶다면 불공정의 아이콘 조국을 보라”며 “그의 책이 나라를 다시 휘젓고 대선주자들이라는 분들이 앞다퉈 공감을 표하는 걸 보면 무너진 데다 이제 짓이겨지기까지 하는 나라의 기강이 가슴 아프다”고 적었다.

그는 “교수로 일할 때 조국 사건을 접했다. 감찰무마나 사모펀드보다 더 크게 다가온 게 대리시험 문제”라며 “보통 사람들이라면 부끄러워 고개를 처박을 일을 들켜놓고도 쉼 없이 표현되는 그의 자기애는 정말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들의 오픈 북 시험을 교수 부모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줬다는 것을 보고, 저분은 남은 평생 교수 사회에서 얼굴을 못 들겠구나 했었다”며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엄히 다스려야 하는 교수가 자녀 시험 문제를 대신 풀어줬다니, 교수 대접받기를 바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 한 가지 위안을 찾는다면 조국 전 장관 덕분에 우리 시대의 공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동체의 고민이 깊어졌다는 것”이라며 “지난 2년 우리 국민을 그렇게 괴롭힌 조국 사건도 성장 전의 격통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청한 학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우리사회 고위층들은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킬 경우 자숙이라는 시간을 가졌다”며 “조 전 장관처럼 회고록을 출판해 자신의 입장을 변명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는 드문 케이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재호 기자 sun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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