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뉴시스]](/news/photo/202106/452442_369821_398.jpg)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과 관련한 일련의 논란에 대해 “관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는 지난 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정쟁의 수단이 됐는데 거기에 내가 깊이 관여하고 싶지 않다”며 “(송영길)당대표께서 입장을 내셨으니 저는 당원으로서 당대표, 현 지도부의 입장을 존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는 이 지사가 강성친문의 지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에 대해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지사는 강성친문 지지층과 갈등을 겪어왔다.
이 지사는 당내에서 언급되고 있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뭐든 원칙대로 하는 것이 좋다”며 “국민들이 안 그래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공천 안 하기로 한 당헌·당규를 바꿔서 공천한 것들에 대해 비판하지 않느냐”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성친문 지지층에 대해선 “당내 의견이 다른 건 너무나 당연하다. 국민에 맞춰서 가면 저는 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선 “언제나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그런 극단적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때 될 때마다 사과드리고, ‘(문제의 통화를 했던) 12년 전보다 지금의 이재명 더 성숙하고 더 많이 자랐습니다’라고 말씀드려야할 것”이라고 거듭 사과의사를 밝혔다.
정치권에서 이 지사와 대선 주자 지지율 선두를 다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아직 내용물은 아닌 것 같고 여전히 포장지가 좀 많이 보이긴 하는 것 같다”며 “정치인은 누구나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다. 그러나 빨리 본인의 미래 구상, 실현가능성, 의지 이런 것들을 보여주시고,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저는 정치인의 도리라 본다”고 충고했다.
여권을 출입하고 있는 한 기자는 이날 본지에 “이 지사가 대권행보를 본격화하며 이전의 강하고 투쟁적인 모습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자신과 대선 지지율 선두를 다투고 있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지적한 것은 최근 윤 전 총장의 정계입문 임박설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재호 기자 sunseoul@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