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진 '우체국' 내부 갈등의 골...노조탄압 주장 "과기부 조사 촉구"
깊어진 '우체국' 내부 갈등의 골...노조탄압 주장 "과기부 조사 촉구"
  • 양호연 기자
  • 입력 2021-06-01 22:28
  • 승인 2021.06.01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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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호연 기자]
현수막 뒤로 동서울 우편물류센터가 위치한 모습 [사진=양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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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이 내걸린 곳 주변에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양호연 기자]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와 우체국시설관리단(시설관리단)의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지는 모양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시설관리단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등 그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여기서 시설관리단은 2000년 설립된 과기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우체국 미화·경비·시설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일요서울은 1일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동서울 우편물류센터 및 서울광진우체국 앞 현장을 찾았다. 직접고용 및 해고자 복직 등을 주장하는 이들은 공사현장 주변에 현수막을 내걸고 우정본부의 직접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현수막이 내걸린 곳에는 광진구 공공청사 이전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수막이 내걸린 곳 주변에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양호연 기자]
현수막이 내걸린 곳 주변에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양호연 기자]

민주노총 측은 “시설관리단 노조탄압을 과기부가 조사해야 한다”며 “행정소송을 철회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직접고용을 쟁취하고 비정규직을 철폐하는 등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들은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설관리단의 노조 탄압은 2015년 노조 설립 때부터 이어졌다"며 "노조 지부장을 해고해 중앙노동위원회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으나 이행강제금 1000여만 원을 납부하면서까지 원직 복직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시설관리단이 노조 간부를 강제로 전보하거나 사내 교육시간에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최근까지 부당노동행위를 계속했다고 말한 바 있다. 향후 이들의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호연 기자 h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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