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부사관 사건’ 발칵 뒤집힌 軍…“수사 역량 총동원”
‘공군 부사관 사건’ 발칵 뒤집힌 軍…“수사 역량 총동원”
  • 조택영 기자
  • 입력 2021-06-01 11:51
  • 승인 2021.06.01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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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뉴시스>
국방부.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최근 공군 모 부대 소속 여성 부사관이 혼인신고를 한 당일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군 당국은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군이 이 사건과 관련, 강력한 입장을 발표해 이목이 집중된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우리 군이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유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방부 장관께서는 사안의 엄중성을 고려해 성폭력 사건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상관의 합의 종용, 회유, 사건 은폐 등 추가적인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군 검‧경 합동 수사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하셨다”며 서욱 국방부 장관 지시 내용을 설명했다.

공군에서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일요서울이 공군에게 받은 공식 입장에 따르면 공군은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 지원을 받아 수사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공군 관계자는 일요서울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해드린다”며 “공군참모총장은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엄정하고 강력한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해 명명백백히 진실을 규명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며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의 지시 내용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군은 최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공군 법무실장을 장으로 하는 군 검찰과 군사경찰로 합동 전담팀을 구성하고, 아울러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 지원을 받아 모든 수사 역량을 총동원한 가운데 2차 가해를 포함한 사건의 진위를 명확히 밝혀내겠다”며 “해당 사안의 조치 전반에 대해서는 공군참모총장이 직접 총괄할 계획이고, 공군인사참모부 주관으로 유가족분들에 대한 지원에도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공군 모 부대 소속 A중사는 선임인 B중사로부터 강요받아 억지로 회식에 참여했고, 귀가하는 차량 내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한다. A중사는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유족 측은 A중사가 상관들로부터 사건을 덮으라는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중사는 두 달여간 청원휴가를 갔다가 전속한 부대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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