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인기가 돌풍을 넘어 태풍이 돼 국민들의 시선을 국민의힘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는 총 8명의 후보들이 출마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8일 국민의힘이 발표한 예비경선 결과에 따르면 조경태‧주호영‧홍문표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5명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초선의원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됐던 김은혜‧김웅 의원은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원외였던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의 차별화된 전략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날 발표에서는 후보별 득표 수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종합득표율 41%를 얻어 1위를, 나경원 전 의원 29%, 주호영 의원 15%, 홍문표 의원 5%, 조경태 의원 4% 순으로 본선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인기가 고공행진 하자 공격도 심해졌습니다.
대표적인 공격은 유승민계라는 지적인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유승민계는 상상 속 거대 조직”이라며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진영 전 상근부대변인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가리켜 “그 남자에게서 히틀러의 향기가 난다”고도 말했습니다.
박진영 전 부대변인은 31일 페이스북에서 “이준석의 논리를 보면 사회적 약자나 소수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며 “보수의 급진화는 자칫하면 극우가 된다. 페미니즘과 사회갈등이 최고조에 오를 것인데 전형적인 히틀러의 수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영환 전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김영삼 40대 기수론이 나오고 나서 최고 최대의 세대교체 혁명”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정말 자랑스럽다. 그러나 혁명에는 피의 냄새가 난다. 김수영의 시에 나오는 말이다. 지금부터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영환 전 의원이 조언에 나선 이유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각종 의혹으로 공격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한 조언 때문입니다.
김영환 전 의원은 “아직 대표 경선이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자신이 제갈량 되고 금량묘계를 빗대 장모 아내 문제 나오면 ‘해법 달린 비단 주머니 주겠다’라면 주머니 받는 윤석열 기분이 좋겠느냐”며 “조심해야 한다. 누가 봐도 교만해 보이지 않을까“라고 당부했습니다.
과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에 선출될지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021. 6. 1 일요서울TV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