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그 많다던 노쇼 백신은 다 어디로 갔을까?”
[코로나19] “그 많다던 노쇼 백신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이창환 기자
  • 입력 2021-06-01 00:00
  • 승인 2021.06.01 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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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회피 거의 없어 ‘노쇼 백신 하늘 별 따기‘
서울 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안내를 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서울 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안내를 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국민들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다. 백신 접종 초기, 혈전 등 다양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과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접종 회피 현상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예측은 빗나갔다. 

31일 코로나19 노쇼 백신을 접종하러 온 사람을 확인해보고자 2차 병원으로 분류된 서울 시내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병원 현관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면회객 주의사항과 함께 “코로나 백신 접종합니다”라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

취재진도 해당병원을 대상으로 노쇼 백신 접종을 예약했으나, 인터넷상에는 남아있는 노쇼 백신 수량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왔다.

노쇼 백신 예약 ‘대기’ 최소 2주 이상 기다려야 

병원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현재 백신 주사 대상자 가운데 접종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아 폐기하게 되는 경우 2차 활용을 위해 대상자를 확대해 노쇼 백신으로 신청하도록 한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서 현재 우리 병원에서 노쇼 백신을 접종하러 온 사례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노쇼 백신을 예약했다면 최소한 2주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도입한 아스트라제네카에 의한 부작용 등 그 효과에 대한 불신과 함께 접종 초기 야당과 일부 국민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이에 정부는 노쇼 백신에 한해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경우라도 접종이 가능하도록 제한을 해제했다. 

하지만 실제 접종 이후 목숨을 잃는 등의 극심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바 없으며 오히려 1차 접종 이후 감염으로부터 예방 효과에 대한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노쇼 백신에 대한 관심마저 커진 상황.

앞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와 지역 보건소 등으로부터 내려온 공문에는 60세~74세 접종대상자들을 우선으로 하라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실제 접종하러 오신 어르신들의 경우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물어보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6월1일밤 0시를 기해 예비군·민방위·군종사자의 얀센백신 예약 접수에 들어갔다. 얀센 백신은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존슨앤존슨사(社)의 코로나19 백신으로 101만2800명 분이 확보됐다. 

질병관리청이 안내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현수막이 길가에 걸려있다. [이창환 기자]
질병관리청이 안내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현수막이 길가에 걸려있다. [이창환 기자]

 

이창환 기자 shin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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