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21세기 지구는 지속적인 과소비와 자극적인 신소재에 대한 집착으로 심각한 오염을 겪고 있다. 지구 오염을 염두해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소품 활용성을 높여 물건의 재탄생 과정에 새로운 영감을 주는 특별기획전시 ‘TONG’s VINTAGE: 기묘한 통의 만물상’이 지난 5월20일부터 오는 7월25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에서는 국내외 주목 받는 아티스트 23팀이 참여해 환경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던지기보다 환경을 위한 생활의 작은 실천이 이뤄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의 주도적인 창의력이 표현된 재활용 오브제는 기묘한 만물상의 현장으로 이어져 묘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총 2, 3, 4개 층으로 이뤄진 3개층과 7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 전시장은 자연분해 속도가 느린 순으로 소재를 분리했다. 소재의 순서는 유리와 거울, 플라스틱처럼 분해가 거의 되지 않는 소재로부터 시작해 분해되거나 재조합이 가능한 철과 금속이 주를 이루는 소재가 2층에서 전시되며 총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3층에서는 자투리 천 혹은 원단을 이용한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의 작품과 친숙한 소재인 나무와 종이로 구성된 물건들을 캔버스 삼아 그린 일러스트 작품과 가구를 선보인다. 4층에서는 땅속에서 자연분해되거나 분해가 수월하도록 돕는 신기술과 신소재로 구성된 오브제를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2층에서는 유리와 플라스틱 철로 이어지느 소재에서 영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작품이 전시되는 ‘Gorgeous Glass’ ‘Playful Plastic’ ‘Irony Iron’세션으로 구분된다. 자연과 인간 관계를 차분한 모노톤으로 보여 주기도 하고 폐플라스틱의 활용도를 높인 작품을 보여준다. 분리된 철제나 금속 재료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거쳐 나이니스트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전시되는 3층에서는 패션 소품과 종이 박스를 활용한 새로운 오브제를 보여주는 ‘Fabulous Fabric’ ‘Wonderful Wood’와 ‘Painted Paper’ 세션으로 구분된다. 폐패브릭에 애니메이션으로 활용한 무늬를 착안시킨 소품을 보여주기도 하고 패딩 재료를 활용한 의자와 헝겊으로 된 그림 서체가 전시된다.
전시공간 4층에서는 친환경적인 소재로 구성된 재료를 기반으로 구성된 마스크, 옥수수 전분으로 구성한 가구와 바이오 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생활소품이 ‘Magical Material’ 섹션이 공개된다.
특히 전시는 지구 환경 문제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전시는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 문화예술 경험으로 이어지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전시는 대림미술관과 외교부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공동 주최한다.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