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신임 장교 교육을 받던 남녀 소위가 빈 초소를 둘만의 장소로 이용하다 적발된 가운데, 이를 촬영한 부사관 등이 감찰 조사를 받게 됐다. 군은 남녀 소위가 적발된 사진이 외부로 유출된 경위를 포함, 사건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전남 상무대 육군보병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 관리과정(OBC) 교육을 받던 두 장교는 지난 23일 빈 초소에 있다가 상무대 소속 부사관에게 발각됐고, 이 부사관이 현장 사진을 촬영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25일 군 장교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지난 25일 육군본부 관계자는 일요서울에 “전남 장성 상무대 지휘참모 과정 교육 중에 있는 교육생 2명이고, 이들에 대해서는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은 해당 사진과 함께 남녀 소위의 출신 학교 등이 언론에 공개된 데 따른 명예훼손이나 인권 침해 소지는 없는지 파악하고 있다. 또 촬영자와 유포자는 다른 인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장교가 휴일에 만났고, 해당 부사관이 구두로 보고해도 될 일을 사진으로 찍어 공유한 것은 부적절한 조치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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