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관련주 ‘강세’…SK바사 “백신 개발 2369억 확보”
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관련주 ‘강세’…SK바사 “백신 개발 2369억 확보”
  • 최진희 기자
  • 입력 2021-05-25 12:39
  • 승인 2021.05.25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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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PI, GBP510 임상 3상 위한 2천억 추가 지원
`한미 백신 협력` 수혜주 SK바사 주가 상승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한미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소식에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관련주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백신 생산 능력 확대, 원부자재 등 공급부족 해소 등을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고 백신 개발 및 생산과 관련된 과학 및 기술 협력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등에 활용될 R&D(연구·개발)비로 최대 1억7340만달러(약 2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임상 1·2상 단계를 진행, 공정개발 및 변이주 관련 연구비용 등을 지원받은 바 있다. 이로써 회사는 GBP510 관련 개발비로만 총 2억1010만 달러(약 2369억원)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국내 단일 백신 개발 국제 지원금으로는 최대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에 추가 확보된 자금을 GBP510의 ▲다국가 임상3상 진행 및 인허가 ▲연간 수억 회분 생산 규모의 상업 공정 개발 및 관련 원자재 도입 ▲변이주에 대비한 추가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GBP510은 지난해 말 임상 1·2상에 진입해 현재 임상 2상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르면 상반기 중 다국가 임상3상을 위한 시험 계획을 국내 식약처 등 관련 국가의 허가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긴급사용허가 등 신속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GBP510은 CEPI가 지난해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지원하고자 가동한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의 최초 대상으로 선정돼, 상용화되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 저개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7일 안동공장 L하우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시설이 유럽규제당국의 EU-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에서 제조 및 품질 관리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GBP510이 본격 공급되면 이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BP510은 면역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구조의 차별화된 기반 기술과 안정적인 개발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GBP510의 ‘수용체 결합 단백질’(RBD)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중화항체 발현을 유도하는 백신 개발의 핵심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워싱턴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 디자인 기술이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GBP510에 적용된 합성항원(Sub-Unit) 백신 플랫폼은 기존에 개발된 백신들을 통해 다양한 장점을 입증했다”며 “다른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들과 비교했을 때 보관방법, 유효기간, 생산성 등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GBP510에 대한 CEPI의 전폭적인 지원은 이 백신 후보물질이 가진 기술적 수준과 잠재적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GBP510으로 변이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완성하고 공장 증설을 통해 전 세계에 충분한 양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24일 주식시장에서(오전 9시10분 기준) 전일 대비 3500원(2.17%) 오른 16만5000원에 거래됐다.

증권업계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백신 연구개발 및 위탁생산과 관련된 기술 협력 등이 적극 추진된다”며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백스와 백신 개발 생산 협력 관련 MOU를 체결,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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