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포스기 속 어린 시절 내 얼굴이”… 실종아동, 가족 상봉 사례는?
“편의점 포스기 속 어린 시절 내 얼굴이”… 실종아동, 가족 상봉 사례는?
  • 김혜진 기자
  • 입력 2021-05-22 16:59
  • 승인 2021.05.22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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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에스컬레이터에 부착된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 관련 홍보물. [사진=조택영 기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에스컬레이터에 부착된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 관련 홍보물. [사진=조택영 기자]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오는 25일은 지난해 국내서 법정 기념일로 처음 지정된 ‘실종아동의 날’이다. 일요서울은 실종아동 주간(5/21~5/31)을 맞아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의 ‘장기 실종아동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실종아동과 가족 등이 상봉한 사례를 알아봤다.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에 따르면 장기 실종아동은 보호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지 48시간이 경과하도록 발견하지 못한 실종아동이다. 기관에서는 장·단기를 나누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기관은 기업 등과 함께 최근 몇 년 전부터 ‘장기 실종아동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해 실종아동이 가족 등과 상봉한 사례를 정리한 내용이다. 

#1. 2020년 1월 A씨는 한 홈쇼핑 카탈로그 안에 있던 ‘실종 아동 캠페인’에서 어린 시절 자신과 비슷한 아이의 사진을 보게 됐다. 비슷한 나이와 이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에 전화를 했다. 사진은 22년 전 아이를 잃고 백방으로 찾던 부모님이 2018년 11월 실종아동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며 전달한 것이었고, 31개의 기관을 통해 68회에 걸친 홍보가 진행되던 중이었다. 이후 절차를 거쳐 가족 관계임이 확인됐고 22년 만에 가족과 상봉 할 수 있었다.

#2. 2020년 6월 시설에서 자란 B씨는 가족을 찾기 위해 경찰을 통해 유전자 검체 접수를 했다. 이후 유전자 검사 접수 처리 진행하던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에서 실종 접수사례임을 확인하고 신상카드(무연고 시설입소 아동)를 검색했다. 검색 결과 유사점이 있는 입소자가 있었던 것을 확인했고 경찰 확인을 통해 형제가 만나게 됐다.

#3. 2020년 9월 C씨는 한 편의점 POS기에서 실종아동 찾기 홍보가 되고 있는 자신의 어릴 때 사진을 발견했다. C씨는 본인은 실종아동이 아니니 사진을 내려달라고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로 연락했다. 전화로 상황을 확인한 상담자는 유전자 검사를 하도록 설득했고 이 과정을 통해 C씨는 20년 만에 가족과 만나게 됐다.

김혜진 기자 trust@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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