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강성범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사과했습니다.
강성범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지금 이 전 최고위원이 1위를 하니까 포털에서 이 전 최고위원 관련주가 뜨기 시작했고,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며 “이 전 최고위원은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음해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 분’이라고 해명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강성범의 이같은 발언이 지역 비하라며 선을 넘은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방송에 출연한 패널들도 인종차별이라며 사과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성범씨는 방송에서 “뭐가 차별이냐. 그렇게 생각이 문득 들어서 그랬다”고 넘어갔으나 논란이 확대되자 다음날 곧장 사과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강성범씨의 발언에 대해 “좌우합작으로 수준 이하의 방송들을 하고 있다”며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는 표현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너무 망가진다. 대구도, 화교도 비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미 지난 17일 일요서울TV 서민·최국의 시사유랑에 출연해 화교 루머에 대해 해명한바 있습니다.
당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인터넷에 족보까지 깠다”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준석 의혹이라고 나오는 것들, 본인들이 대단한 것 잡았다고 생각하면 우리당 전당대회 후보들이 물겠죠”라며 루머를 비판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0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이준석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시사유랑 방송에서 서민 교수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출마 이유를 물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될 것 같으니까”라며 패기있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준석 돌풍’이 태풍이 돼 국민의힘을 뒤 흔들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21. 5. 20 일요서울TV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