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이준석이 당대표가 된다면 1등 공신은 진중권이다
[이슈 PicK] 이준석이 당대표가 된다면 1등 공신은 진중권이다
  • 오두환 기자
  • 입력 2021-05-22 00:51
  • 승인 2021.05.22 0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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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준석 전 최고의원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입니다.

‘0선 중진’ ‘정치낭인’ 심지어 ‘싸가지가 없다’는 비난의 소리를 들었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빅2’로 불리는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인기 흥행 비결로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준석 전 최고위원와 진중권 전 교수는 SNS와 신문칼럼을 통해 페미니즘 논쟁을 벌여왔습니다.

특히 진중권 전 교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해 “손보기도 귀찮다. 그냥 그렇게 살아라” “공부 좀 하라” “바보” 등으로 비판의 강도를 높여왔습니다.

이에 맞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진중권 전 교수를 가리켜 “변태철학자” “개똥철학” “시대착오적 기우”라며 맞받아쳤습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설전은 최근 몇주 동안 국내 언론을 도배하다시피 했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비판하면 할수록 그의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서울과학고등학교와 하버드대학교를 나온 엘리트 출신입니다. 자타공인 브레인이다 보니 자신감은 물론 각종 토론과 선거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에 선출된다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에 커다란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이 큽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험난한 대선이 될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나꼼수의 멤버이자 사단법인 평화나무 김용민 이사장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해 “정치를 해나가는 수완이 상당합니다.

그가 제1야당의 수장이 된다면 대선 앞둔 여당을 일거에 ‘꼰대정당’으로 만들 중대 위협원이 될 겁니다”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또 “그는 ‘민주당에서는 젠더 문제를 아무도 이야기 못할 것’이라고 비웃으며 2030 남성세대의 강력한 지지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라고 분석하며 “민주당엔 성역 따위는 없다, 공정을 위해 분투하는 이런 정치인 없습니까?”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당대표 도전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를 응원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2021. 5. 20 일요서울TV 오두환 기자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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