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의원 [제공=주호영 의원실]](/news/photo/202105/451832_369163_3315.jpg)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과 통합, 대화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에 5선을 지낸 주 의원은 특임장관, 여의도연구소장, 정책위의장 그리고 원내대표만 두 차례 지낸 관록 있는 정치인이다. 그리고 주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지난 4.7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일요서울은 지난 20일 서면인터뷰를 통해 그의 당대표 출마 이유를 물었다.
- 당대표에 도전한 이유는.
▲ 지금 우리당에 필요한 것은 ‘세대교체론’, ‘선수교체론’이 아닌 ‘정권교체론’이다. 공정한 대선경선 관리와 정권교체에 헌신할 안정감과 신뢰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출마를 결심했다. 정부·여당의 폭주를 막고 국정정상화와 국민행복을 위해 정권교체를 이루고 싶다.
- 청년세대를 위한 대안이나 대책은.
▲ 우선 청년들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청년기본소득과 청년 주택·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 정당 차원에선 모든 임명당직에 청년을 복수로 임명해 청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고 정치참여 강화를 위해 선출직 선거 후보에 청년 할당제를 확대하겠다.
- 주 의원님의 당대표 출마로 ‘도로 영남당’ 논란이 있다.
▲ 물론 우리당이 특정 지역에 국한된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한 혁신과 노력도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영남출신 당원들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의힘을 신뢰하고 지지했다. 그런 열성 당원들을 특정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폄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도로 영남당’ 논란은 민주당에만 좋은 일이다.
-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는 어떻게 보시나.
▲ 나경원 전 의원을 포함한 모든 후보들은 정권교체라는 공통의 목표를 달성키 위한 동지이자 당의 훌륭한 자산이다. 오는 6월11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분열과 갈등으로 주저앉을 것이냐 아니면 혁신과 대통합으로 승리를 쟁취할 것이냐를 가르는 역사적인 당 대회가 될 것이다. 저는 나 전 의원을 포함한 모든 후보들과 소통하며 화합의 전당대회를 치르고 싶다.
- 의원님께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추진해오셨다. 앞으로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
▲ 선거는 구도, 인물, 정책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통합을 이루는 쪽이 승리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제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재임시절 미래한국당과의 통합도 이뤄냈다. 제가 당대표에 당선 된다면 시간을 끌지 않고 빠르게 합당을 마무리할 것이다.
-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입장은.
▲ 사면은 전적으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국익과 국민통합 차원에서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는 어떻게 보시나.
▲ 저는 원내대표 재임시절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 대한 복당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수차례 제안했다. 당 외부에 다른 세력과는 통합을 부르짖으면서 우리당 출신인 의원님들과 합심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기 때문이다. 이 논란을 오래 끄는 것은 우리당에 바람직하지 않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도 복당에 대한 의견을 수렴중이라고 했다.
- 일각에선 김기현 원내대표의 ‘자강론’ 주장이 의원님의 ‘통합론’과 부딪힌다는 지적이 있다.
▲ 자강이 통합이고, 통합이 자강이다. 원내대표는 자강론을 위해 대여 투쟁의 결의와 전략적 정책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 그리고 당대표는 더 넓은 관점에서 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역할이 나눠져 있는 것이며 상호보완적 관계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은.
▲ 제가 당 대표에 선출 된다면 윤석열 전 총장을 만나 그의 정치철학과 비전 등을 직접 들어볼 예정이다. 그리고 윤 전 총장은 우리당의 전당대회 이후 빠르게 입장정리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윤 전 총장의 제3지대·제3정당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
▲ 한국 정치사에서 지난 10년간 특정인물의 이름 뒤에 ‘현상’이라 붙은 정치흐름이 3번 있었다. 안철수 현상, 반기문 현상, 마지막으로 윤석열 현상이다. 대선을 앞두고 앞의 두 현상이 어떻게 됐는가. 윤 전 총장이 정치현상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제3지대나 제3정당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 지금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있다면 해결 방안은.
▲ 지금 우리당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정권교체’다. 그런데 일부에서 ‘세대교체’와 ‘지역교체’가 지상과제인 것처럼 문제를 설정하고 있다. 만약 세대와 지역 교체가 정권교체의 필수조건이 됐다면 제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우리당의 통합과 안정을 바탕으로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국민의힘 내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 대선주자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무대에 오르지 않은 것이다. 우리당에는 그 누구보다 훌륭한 대선주자들이 많다. 6.11 전당대회에서 제가 당 대표에 당선 된다면 당의 모든 정치적 자산을 우리당의 대선주자들에게 내어줄 것이다. 대선주자들의 무대를 만들어 주는 무대감독이 차기 당대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 제가 당대표에 당선된다면 정권교체를 위한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또 당 안팎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과 협력하겠다.
정재호 기자 sunseoul@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