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news/photo/202105/451808_369079_2914.jpg)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개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대표증권시장인 유가증권시장(KOSPI)은 1956년 개장 이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POSCO, LG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대형 우량기업들의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1150조 원 규모의 시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KOSDAQ)도 시장 개설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세계 주요 신시장 중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인정받아 해외 유망기업들이 상장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시장으로 평가 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IT, BT 관련 기술주와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게임 등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젊은 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요서울 증권 거래소‧코스닥 등의 유가 증권 시장에 등록돼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소개해 본다.
-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 바탕...4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
-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 따른 회복 기대감, 목표주가↑
대한항공은 1969년 3월 항공기 8대를 보유한 항공사로 출범을 알렸다. 이후 2019년 창립 50주년을 맞으며 국내 최대 항공사로 발전했다. 사측은 “출범 이래 적극적인 노선 개척과 서비스 혁신, 끊임없는 변화와 투자를 이어 왔다”며 “핵심 가치인 ‘안전’과 ‘고객중심서비스’를 등대삼아 세계 항공업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화물 운송에 총력
4분기 연속 영업익 흑자
대한항공은 잘 알려진 여객사업 외에도 화물사업, 항공우주사업 등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에 놓인 가운데, 대한항공은 화물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업계 이목을 집중케 했다. 다년간 축적해 온 특수화물 취급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화물 운송 서비스에 집중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탄소 배출량이 절감되는 친환경 화물기 기재를 활용해 전세계 주요 목적지를 연결하는 화물기 노선 운영 등으로 위기 속 기지를 발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실적 공개를 통해 매출 1조7498억 원, 영업이익 1245억 원, 당기순손실 28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위축이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57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대한항공]](/news/photo/202105/451808_369080_2914.jpg)
이는 화물 수송 극대화 및 순환휴업 실시 등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례로 대한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운송이 급감한 이후 화물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달 전국 공항 국제선 화물 수송량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화물 운송량은 전 달에 비해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의 1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35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상황.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벨리(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을 이용한 항공화물 공급은 줄었지만,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 및 좌석장탈 여객기 투입 등으로 공급을 극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지난달 화물 전용 여객기로 운영 중인 A330 6대의 기내 좌석을 제거해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에 여객기 좌석을 제거하고 객실 바닥에 화물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개조작업 승인을 신청했고, 9월 개조작업을 승인받았다. 이후 올 초에는 여객기 777-300ER 10대의 좌석을 제거해 화물 운송에 투입한 바 있다. 사측에 따르면 좌석 지난달 제거한 좌석에는 곧바로 화물을 싣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향후 화물 탑재에 대한 검토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회복 기대감에 증권가 주목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매출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회복 기대감도 모아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대한항공은 주요 종목으로 손꼽히는 모양새다. 증권업계에서도 대한항공에 대한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하기도 했다. SK증권은 지난 17일 대한항공에 대해 항공화물 수요 강세로 인한 호실적 기록을 근거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8609원에서 3만 원으로 상향했다. 유승우 연구원은 “대한한공의 1분기 매출액은 1조7925억 원, 영업이익은 1016억 원으로 매출액은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768억 원을 32.3%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 매출 호조는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화물 교역량 증가와 해운 공급 부족 심화로 항공화물 수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분석하며 “그러나 여전히 여객 노선 수요 회복이 요원하고 추후 여객 회복은 화물 실적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내식사업부 매각, 유상증자 및 차입 등으로 약 3조35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월에는 유상증자를 실시해 3조3000억 원의 자본을 추가 확충했다. 이로써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340%p 감소한 상황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재무안정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양호연 기자 h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