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복귀는 아직 일러…복귀 시점 10월 재보선?
정 전 장관의 복귀로 민주당 원외 거물 정치인들의 복귀 시점에 대해 당 안팎에는 무수한 소문을 낳고 있다.민주당 원외 거물 정치인들로는 손학규 상임고문, 김근태 전 의장, 이해찬 전 총리, 한명숙 전 총리, 강금실 전 장관, 유시민 전 장관 등이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현재 여의도 정가와 철저히 담을 쌓고 지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인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어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이 때문에 최근 원혜영 원내대표의 모친상에도 조문을 가지 못했다고.
손 상임고문측 관계자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다. 정계복귀는 아직 시기상조인데 정 전 장관과 라이벌이라는 것 때문에 언론의 주목을 받아 최근에는 서울로 발걸음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 상임고문은 춘천 인근에서 부인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끔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나 지지자들이 찾아오면 같이 산행을 하거나 식사를 하는 게 전부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의 복귀로 손 상임고문도 10월 재보궐 선거를 겨냥해 복귀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인천 부평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이것도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 이후 불거져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장측 관계자는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정계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반도 재단 행사와 지난 김수환 추기경 추모식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용산사태 등 현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계간지 광장 이사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나선 김상곤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교육 예산이 6조 정도 줄어들 것이다. 급식, 유치원 등이 열악해 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 정부의 교육 정책을 비판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도 최근 인천 부평을 홍미영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경상대학교 초청 특강을 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여성 단체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금실 전 장관은 자신의 원래 직업인 변호사 일을 계속하고 있다. 법무법인 ‘원’에 소속돼 있는 강 전 장관은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표명하기도 했다. 자신의 본업에 우선 몰두한다는 게 강 전 장관의 신념이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강 전 장관의 지지도는 야권 1위를 달리고 있어 민주당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시민 전 장관은 지난 18대 총선에 출마했던 대구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대학 특강을 하면서 조용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책을 출간하며 활동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답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정 전 장관의 복귀로 거물급 정치인들의 복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구정치인들의 복귀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이들 6인의 거물 정치인들이 언제쯤 복귀할지 여의도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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