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2분기 합병 시너지 본격화…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현대오토에버, 2분기 합병 시너지 본격화…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 최진희 기자
  • 입력 2021-05-17 16:59
  • 승인 2021.05.17 2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사 통합으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도약
기존 SI 업체에서 탈피… 새로운 수익 모델 구축
2분기 매출 1조9270억원, 영업이익 1139억원 기록 전망
[뉴시스]

지난 4월 새롭게 출범한 현대오토에버•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의 합병 시너지가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 합병법인은 4월 1일 출범 이후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모빌리티 데이터 통합 운영으로 모빌리티 경쟁력이 확고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두뇌’를 총괄하면서 현대차의 미래 전략에 다방면으로 지속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2028년 완전 전동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모델 출시를 미래사업 전략으로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용 내비게이션,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는 모두 현대오토에버가 공급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테슬라와 같은 OTA를 통한 구독시스템으로 기존 SI 업체에서 탈피해 새로운 수익 모델이 구축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그룹 지배구조의 하단에 자리 잡고 있지만 현대차그룹 싱가포르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공동 출자에 이어 합병에 따른 스마트모빌리티 강화로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오일석 현대오토에버 대표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단계”라며 “그룹 내부 소프트웨어 역량 결집을 위해 3사 통합을 진행해 인‧아웃 카 소프트웨어부터 융합 서비스 영역까지 시장의 요구에 적시 대응하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566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으로 무난한 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부터는 현대엠엔소프트와 오트론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성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SI사업 부문 매출액 1586억원, ITO 부문에서 매출액 1998억원을 올리며 성장세가 돋보였다”며 “다만 ITO 부문에서 HW, SW라이선스 등 상품매출 증가가 주요 매출액 성장 기여 요소여서 영업이익 성장이 제한적인 점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2분기부터는 피합병법인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의 실적이 반영될 예정”이라며 “현대차동차 전용 내비게이션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엠엔소프트와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오트론을 통합한 현대오토에버는 완성차-데이터센터-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통해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피합병법인 매출액이 반영되며 예상 매출액 1조9270억원, 영업이익 113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말까지 공채와 수시 채용을 통해 약 500명의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IT 3사 합병법인 출범 이후 첫 공채다. 이와 함께 조직체계와 인사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사내외 신기술, 직무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 속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