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의 화학 사업 부문 전망이 밝다. [이창환 기자]](/news/photo/202105/451406_368757_3449.jpg)
한화솔루션의 화학 사업 강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사업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태양광 부문 사업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의 경우 계절적 수요 비수기로 출하량이 감소했고, 주요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공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4043억원, 영업이익 254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석유화학 사업의 호조 등으로 3852억원에 달했다.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뿐 아니라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수소사업 추진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생산 및 공급 역량을 확보해 수소경제 시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의 경우 단순 셀·모듈 판매에서 벗어나 발전소 개발과 건설, 운영 등을 추진해 에너지솔루션 제공업체로 변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케미칼 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오는 2023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또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잉에너지랩스(GELI) 인수로 가상발전소(VPP) 사업까지 진출, 태양광과 수소를 연계한 종합 에너지플랫폼 회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는 그룹 차원의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태양광과 그린에너지 분야에 5년간 최대 9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유상증자와 녹색채권(ESG) 등을 진행해 왔다.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1조35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했고, 4월에는 유럽 및 아시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첫 녹색채권 해외공모를 진행했다. 10억위안(약 17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 자금과 함께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는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연내 1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 녹색기술 관련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면서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에도 케미칼 부문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태양광 부문은 원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 선진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발전소 자산 매각이 진행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도 원부자재, 물류비 부담이 지속돼 모듈 판매 사업은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2~3분기 중 발전 자산 매각 진행 예정인데, 2분기 시현될 시 태양광 부문 분기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부문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강세가 이어져 영업이익은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