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CJ제일제당이 주력 사업인 식품의 성장세와 함께 1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두었지만 함박웃음을 짓지 못하고 있다.
실적 발표 당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만든 냉동 만두 봉지에서 작업용 고무장갑이 나왔다.
지난달 말 광주에 사는 40대 소비자는 CJ제일제당에서 만든 냉동 만두를 먹기 위해 봉지를 뜯었다가 작업자 성명까지 적힌 고무장갑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제품은 남원시 인월면 CJ제일제당 공장에서 생산된 만두로 해당 고무장갑은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던 B씨의 것으로 알려진다.
CJ제일제당 측은 일요서울과의 통화에서 “직원의 부주의와 관리 미흡으로 만두 제품에서 일어난 일로, 믿고 구매해주신 해당 고객과 소비자분들께 심려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속 검출기에서 탐지 가능한 장갑으로 교체 등 조치했으며, 프로세스 전반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6조1781억원, 영업이익(연결기준)은 39.6% 늘어난 3851억원을 달성했다.
식품부문 매출액은 2조3064억원, 영업이익은 51.7% 증가한 1764억원이다. 그중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에서 식품 매출의 44%인 1조260조원를 기록해 ‘K푸드’의 저력이 눈에 띈다.
K푸드의 중심에는 ‘비비고’가 있다. 지난해 비비고와 햇반 브랜드는 올 1분기에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식품 단일 품목으로 연매출 1조라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