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뉴시스]](/news/photo/202105/451366_368623_2139.jpg)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1960년대부터 불법으로 운영돼 온 수원역 집창촌에 대한 폐쇄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원역 집창촌을 비롯, 경기도 3대 성매매 집결지로 꼽혀온 파주 용주골에 대해서는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주 용주골 집창촌에는 35개의 업소와 70여 명의 종사자가 있다고 한다. 파주 용주골은 지적 장애인 성매매 논란이 일기도 했던 곳이다. 조직적으로 10~20대 지적장애 여성에게 접근해 사귄 뒤 집창촌에 팔아넘긴 일당이 최근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것.
오랫동안 경기도의 3대 성매매 집결지 중 하나로 꼽혀온 파주 용주골에 대해, 파주시청 내부에서는 어떤 논의가 오가고 있을까.

일요서울 취재를 종합하면, 파주시청 관계자들은 파주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가 ‘자진 폐쇄’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과 논의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 도봉구 방학천의 사례를 참고하겠다는 것. 방학천에는 20여 년 동안 일명 ‘방석집’이라 불리는 유흥 찻집들이 밀집해 있었고,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 결국 문화예술거리로 재탄생했다. 방학천은 민관협치의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
파주시청 관계자는 일요서울에 “방학천은 성매매 집결지 반대편에 카페, 공방 등 소규모 점포들을 들이면서 성매매 집결지가 위축될 수 있도록 만든 사례다. 민원이 상당히 많았지만 단시간 내에 폐쇄하진 못했다”면서 “성매매 집결지가 스스로 일을 못 하게 만드는 거다. 업소들의 자진 폐쇄로 방향을 잡고, 장기간 이뤄졌던 프로젝트다. 우리도 그런 방향으로 생각을 해보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계속 논의하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과도 협업을 하고 있다. 당장 폐쇄를 유도할 만큼의 성과는 없지만 매년 합동 단속을 진행 중이다. 다른 방법으로도 접근 중”이라고 밝혔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