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이 11일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개최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 2021'에서 비스포크 가전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맞춤형 콘셉트로 글로벌 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승 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스포크 홈’ 글로벌 론칭 행사에서 "올해는 삼성 비스포크 가전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대되는 원년”이라며 “비스포크 홈의 가치를 더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삼성 가전의 브랜드 영향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비스포크 홈은 지난 2019년 6월 삼성전자의 첫 번째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 이후 비스포크 콘셉트를 주방에 이어 거실, 세탁실 등 집 안 전체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시장에는 지난 3월 비스포크 홈을 론칭한 이후 지금까지 총 16종의 비스포크 가전이 공개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승 사장은 "지난 100년 동안 가전제품의 역할은 변한 것이 거의 없다. 음식을 신선하게 유지하거나 청소를 하는 등의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했다"며 "반면 집안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은 빠르게 변해 왔다. 집은 더 스마트해졌고 각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 가전제품도 변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삼성은 비스포크 냉장고를 전 세계로 출시한다. 작년에 중국과 CIS 국가에서 출시된 이후 이제 미국과 유럽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면서 "올해 CES에서 선보였던 비스포크 냉장고는 맞춤화, 모듈조합, 플랫하고 모던한 디자인 등 세 가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는 올 1분기에 선보인 비스포크 냉장고의 인기를 발판으로 하반기에 오븐레인지,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을 추가해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Air (BESPOKE 큐브™ Air)’,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제트 봇 AI’ 등을 연내 추가로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럽에는 올 상반기에 14종이나 되는 다양한 종류의 냉장고 패널을 선보인다. 전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에어드레서, 제트와 제트 봇 AI 등도 비스포크 라인업으로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지난 4월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 비스포크 큐브 Air, 비스포크 제트와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판매한다.

이 사장은 "미국에서는 비스포크 주방가전 풀 패키지를 올 하반기부터 구매할 수 있다"며 "유럽에서도 전자레인지와 식기세척기와 같은 비스포크 주방가전을 올해부터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외에도 가전을 사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정수기, 신발케어 가전, 맞춤형 미니 냉장고 등 비스포크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기반의 특화 서비스도 글로벌 시장에 확대 도입한다. 소비자들은 스마트싱스 앱과 해당 기기를 연동해 식단 구성이나 레시피 추천, 의류 케어, 실내 공기질 관리, 펫 케어 서비스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몇몇 국가에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비스포크 공기청정기, 스틱 청소기 등의 제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재승 사장은 "이 제품들이 한데 모여 비스포크 홈을 구성하고, 라이프스타일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줄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해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바로 이것이 삼성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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