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롯데쇼핑]](/news/photo/202105/451106_368364_4039.jpg)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이 백화점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18.5%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쇼핑몰 '롯데온'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사업부는 290억원의 적자를 냈다.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올 1분기 매출은 3조8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40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433억원보다 적자 폭을 6.3% 줄였다.
롯데쇼핑 측은 “롯데리츠가 일부 백화점과 아웃렛, 마트 점포를 자산으로 추가 편입하면서 발생한 취득세 400억원을 포함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101.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1분기 매출 6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30억원으로 261.3% 늘었다. 소비 심리 회복 속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국내 백화점은 해외 명품을 비롯한 패션 매출이 급증했고, 생활가전 상품군 매출 성장세도 지속됐다.
슈퍼는 구조조정으로 판관비 절감 효과를 거둔 덕분에 올해 1분기 30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1분기 60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롯데하이마트를 운영하는 전자제품전문점은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가전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9560억원으로 3.3%,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반면 할인점(마트)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93.4% 감소한 1조4760억원, 10억원에 그쳤다. 지난 1월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롭스 사업부를 흡수 통합하면서 롭스의 적자가 반영됐다.
홈쇼핑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 6.3% 감소한 2580억원, 340억원을 기록했다. 건강식품, 뷰티 등 고마진 상품 비중이 줄고, 판관비는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투자배급사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관 입장객 감소에 따른 영화관·콘텐츠 사업 부진으로 4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사업부 매출은 280억원으로 41.9% 감소했고, 같은 기간 2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영업손실 150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거의 2배로 확대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롯데온이 오픈마켓으로 출범하면서 수수료 매출이 줄고, 외형 확장을 위한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