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시대를 불문한 아티스트의 놀라운 통찰력은 고질적인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 놀라운 결과를 도출해 냈다. 그들의 집요한 관찰은 세대를 불문하고 납득 가능한 색다른 시선으로 작용해 존재의 본질을 꿰뚫는 데 일조했다. 예술의 시대라고 일컫는 21C 아티스트의 관찰은 절대적인 상황을 극복해 수많은 사건과 인물의 심층적인 고찰로 이어져 왔다.
저자 정인호의 신간 ‘아티스트 인사이트 차이를 만드는 힘’에서는 인공지능과 더불어 상생하는 영역인 예술과 경영을 융합시켜 위태로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는 혜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집요한 관찰만이 다른 생각, 다른 행동, 다른 시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책에서는 클로드 모네, 조지아 오키프, 토니 마텔리, 듀안 마이클,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외 다수의 아티스트가 바라보는 놀라운 통찰력으로 일상 속에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며, 느끼지 못했던 상황을 어떻게 훑어 나가는지 알아본다. 기존의 산업시대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고정된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예술을 창조해 나가는 아티스트의 인사이트가 절실한 때다.”라고 밝혔다.
그간 일방적인 사고의 흐름 속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차이를 발견해 내지 못했던 독자에게 다른 것들 속에서 같은 것을, 때론 같은 것에서 차이를 발견해내는 방법을 일러 준다.
책은 ‘관찰’과 ‘성찰’ ‘창조’와 ‘발견’이라는 커다란 테마로 이어진다. 평범한 일상을 관찰하돼 관찰시간이 정비례하도록 오래 그리고 깊게 들여다보는 ‘집요함’이 필수 덕목이다. 관찰하는 대상과 하나가 되어 몸으로 관찰하는 법을 익히다 보면 오히려 편견을 넘어선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일이 가능해 진다고 알린다. 편견을 넘어선 시각이란 고정 관념을 버리고 세상을 넓게 보는 일이며, 자신만의 새로운 창작법으로 협상한 세상을 여는 일이다.
심오한 관찰의 단계가 이루어지면 가장 진실된 인간의 모습을 파악해 나가는 성찰의 단계다. 예술과 예술적 인생 사이에서 인간의 이중성을 발견해 나가다 보면 내면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들여다 보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누구나 원하는 행복한 삶의 잣대를 다시 세우고 희귀적 존재의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성찰이라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창조와 발견의 단계는 그간의 관찰과 성찰을 뛰어넘은 고차원적인 영역에 해당된다. 결국 창조란 자신의 내면 속 두려움을 떨쳐내고 다양성과 융합하는 단계다. 오히려 당연함을 버려 그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택하는 것이 창조의 첫 단계다. 융합형 사고 방식으로 과거를 뒤엎는 파괴적인 혁신은 창조라는 미덕에 도달하는 근본 힘으로 작용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관찰과 성찰로 이어지는 창조의 단계는 자신을 발견하는 디테일의 힘으로 집결한다. 자신의 본질을 찾기 위한 여정이란 감추지 말고 드러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지속적인 항해를 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미학인 고집으로 존재의 이유와 위기를 이겨 나갈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스스로 깨닫는 ‘자유 의지의 힘’으로 삶을 개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브릿지경제’ ‘이코노믹리뷰’ ‘KSAM’ 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저자 정인호는 미술과 경영, 철학과 협상, 심리학과 경제학을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영역의 파괴와 융합으로 새로운 학문을 창조하는 일을 즐기는 일에 몰두한다. 최근 리더십과 경영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나이스그룹, 교원그룹과 같은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200회가 넘는 강연을 하고 있으며, 벤처기업 사외이사 및 스타트업 기업 전문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인호의 강토꼴’이라는 강연을 재능기부로 운영하고 있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호모 에고이스트’, ‘언택트 심리학(코로나에 숨은 행동심리)’, ‘갑을 이기는 을의 협상법’, ‘가까운 날의 사회학’ 등이 있다.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