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스 모리츠의 자연치유 이야기] 신체 통제하는 의식적인 정신 활동
[안드레아스 모리츠의 자연치유 이야기] 신체 통제하는 의식적인 정신 활동
  • 정리=김정아 기자
  • 입력 2021-05-10 15:57
  • 승인 2021.05.10 16:00
  • 호수 1410
  • 5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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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치유의 비밀 [1]

신체·정신·영혼이 안정적으로 융합된 상태는 영양분과 활력 그리고 정서적인 만족감을 유지하도록 해 준다. 인간의 육체는 끊임없이 재생하면서 원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음식물과 물, 공기를 필요로 한다. 여기서 정신은 몸이 창조적이고 활력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영혼은 사랑과 평화 그리고 자유의 감정이 샘솟게 하는 자아실현의 수단으로서 세상과 행복을 나눌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한다.

정성스럽게 가정에서 만든 음식은 정신과 신체 그리고 영혼에 알짜배기 영양을 공급한다. 누군가 나를 위해 준비한 음식을 먹는 일이 신체적 혹은 정신적인 체험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영혼의 체험이 될 수도 있다. 기분 좋게 먹는 음식은 좋은 호르몬들이 분비되도록 해 줄 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는 자신이 음식을 먹는 과정을 즐기므로써 신선한 식재료와 하나가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마치 아름다운 음악이 영혼을 달래 주고 정신과 몸을 편안하게 해 주듯, 소중한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는 큰 기쁨과 만족감을 준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과 경험은 그것이 육체적인 것이든, 정신적이거나 감정적인 것이든 스스로의 존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의 생각이나 느낌 그리고 감정 하나하나가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삶 속에서 외롭고 무기력해져 있을 때 이웃이 당신에게 들려준 위로와 사랑의 말 한마디를 떠올려 보라. 이웃의 말 한마디와  존재 자체가 우리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지 않았던가. 그 덕분에 피곤하고 지쳤을   몸이 편안해지고 활력을 띠지 않았던가. 

한편 소중한 사람이 사고에 연루되는 등 인생에서 매우 괴로운 전화를 받았을 때를 생각해보자. 최악의 경우 그 순간 사로잡은 공포는 신체 마비까지 동반할 수 있다. 잠시 후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해 받았을 때 그 즉시 충격의 상태는 멈추고 깊은 평화감과 기쁨과 이완으로 대체된다. 내부의 모든 것을 바꾸는 심오한 내부 변혁을 촉발시키는 데 아주 짧은 순간이면 충분하다. 

독일의 의대 교수인 리케 게르트 하머(Ryke Geerd Hamer) 박사는 암과 같은 모든 신체적 질병이 환자의 삶에서 해결되지 않은 갈등의 영향에 의해 유발되거나 선행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머 박사는 3만 1000명을 치료하고 20년 동안 연구한 끝에 생물학적인 갈등이 어떻게 암이나 장기 괴사를 초래하는지, 그리고 갈등이 해결되면 암이나 괴사 과정을 역전시켜 손상을 회복하고 그 환자에게 건강을 되돌려주는지에 대한 개념을 논리적으로 그리고 경험적으로 분명하게 확립했다.

갈등의 해결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질병’이라고 부르는 것의 증상 발생을 멈추거나 반전시킨다. 이것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안심할 수 있는 차분한 말들과 이웃의 애정 어린 보살핌은 우리의 몸 속에 강력한 생화학 반응을 일으켜 신체의 메카니즘을 바로잡고 몸이 편안하게 이완되도록 돕는다. 연구 결과 우리의 모든 생각, 느낌, 감정, 욕망, 의도, 믿음, 깨달음, 인식들이 즉각 뇌 속의 신경 펩티드나 신경 전달 물질로 변환되는데 영향을 준다. 이 호르몬들은 화학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의 몸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결정한다.

과학자들은 이미 100가지가 넘는 신경 펩티드를 발견했고, 더 많은 것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신경세포, 즉 뉴런은 다른 뉴런에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이런 펩티드들을 사용한다. 흔히 ‘발화’라고 부르는 이런 형태의 전달은 우리 뇌에 있는 수백만 개의 뉴런에서 매직처럼 발생하며 정확히 같은 순간에 일어난다.

최근 들어 과학자들은 이러한 화학적 전달체가 뇌세포뿐만 아니라 신체의 다른 모든 세포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우리가 우리의 뇌세포로만 생각하는지 아니면 신체의 다른 세포로도 생각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피부 세포, 간 세포, 심장 세포, 면역 세포 등이 모두 뇌 세포와 같은 놀라운 사고 능력, 감정 표출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의사 결정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충분한 과학적 증거가 있다.

우리 몸의 세포에는 이러한 펩티드에 대한 수용체 부위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것은 모든 세포가 다른 세포들이 무엇을 하는지 또는 생각하는지를 알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세포들 사이에는 어떤 비밀도 있을 수 없다. 어디에선가 주고받는 모든 명령은 어디에서나 하나의 명령으로 느껴진다. 신체는 이러한 생화학적 경로를 활용함으로써 강한 공포의 감정을 화학적 메시지로 변환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의 분비를 유발하도록 부신(좌우 신장 위에 있는 한 쌍의 내분비 기관-옮긴이)에 명령할 수 있다. 이 호르몬들이 충분한 양으로 혈류로 방출되면, 우리의 심장은 두근거리고 우리의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팽창하기 시작한다. 미리 프로그램된 이러한 신체의 방어 전략은 우리가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거나, 물리적인 압박상태를 피하게 해준다, 그러나 투쟁-도피 반응(긴박한 위험 앞에서 자동적으로 나타나는 생리적 각성 상태)으로 알려진 이 반응은 내장의 주요 동맥과 같은 체내의 중요한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킨다. 이런 스트레스 반응이 정기적으로 일어나면 소화 기능과 영양 기능이 떨어져 몸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신에서만 아드레날린을 분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신체의 각 세포는 비록 적은 양이지만 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생성한다. 아드레날린 주사로 인한 에너지와 체력이 처음 폭발한 후, 몸 안의 모든 세포가 갑자기 ‘긴장’하면서 몸이 떨리기 시작할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기운이 소진한 듯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 당신은 실제로 의식적인 통제 없이도 ‘신체를 통제하는 정신’을 실천해 온 것이다. 
<다음에 이어서>

정리=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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