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지난해 추락과 질식으로 노동자 4명이 잇따라 숨지면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에서 노동자 한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게다가 이번 사고는 현대중공업이 재발 방지를 약속한 지 불과 석달만에 발생해 사측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난 여론까지 거세가 불 전망이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8일 오전 8시40분께 발생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조선소에서 건조중이던 원유운반선에서 40대 A씨가 추락했다.
당시 A씨는 11미터 높이 탱크에서 용접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병원으나 옮겨졌으나 숨을 거두었다.
A씨는 용접용 도구를 가지러 탱크 위로 올랐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단기 고용이 산재 유발”
A씨는 조선소 내 단기 공사를 맡은 하청 업체 소속 노동자였다.
단기 공사 하청의 계약 기간은 대개 1년 미만이다. 작업 환경 적응 기간이 짧아서 노동자들은 그만큼 위험에 더 노출될 수밖에 없다.
김형균 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한 매체를 통해 "늘 낯선 환경에서부터 일할 수밖에 없는 그런 조건에 있다"며 "단기 업체들이 20여 개 되는데 앞으로 이런 불완전한 상황들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측은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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