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이동형 CT를 버스에 탑재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동형 CT(컴퓨터 단층 촬영) 버스를 선보였다.
정몽구 재단은 6일 고려대의료원과 고려대의과대학 본관 광장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의료소외지역을 찾아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온드림 모바일병원 사업의 '이동형 CT 버스'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온드림 모바일병원은 기존의 고정형 CT장착 버스 또는 트레일러와는 다르게 이동형 CT를 버스에 탑재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건강상태 확인을 위한 CT 촬영시 에어컨 등 냉난방기기로 인한 차내 감염 방지를 위해 특수 공조 설비도 탑재됐다.
또한 확진자의 동선이 의료진 및 운전기사 등과 접촉이 차단될 수 있는 구조로 차량을 개조해 감염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또 이동이 불편한 환자를 고려해 휠체어 리프트 기기를 장착해 편의성을 도모했다.
재단 측은 “지난 2014년 의료원과 순회 검진 및 진료를 위한 '꿈씨버스'를 제작해 2019년까지 4만3000여명에게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이번 감염병 정밀진단을 위한 이동형 CT버스 제작을 통해 꿈씨버스와 동시 운영해 질병진단부터 치료까지 통합 지원하는 '모바일병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오규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재난상황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상상이 아닌 현실로 이루어내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려대 의료원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넘어서 앞으로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생활치료센터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신속하게 대응할 뿐만 아니라 향후 의료소외지역에서도 무료 검진 및 진료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