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초에 있었던 일이었다. 어떡하다보니 내가 부반장이 되었다.
우리는 무서운 담임선생님이 걸렸다고 투덜 거리고 있었다. 하루는 야자(야간자율학습)중간 쉬는 시간에 교실에서 애들하고 얘기를 하고 있다가 내가 껌씹는 것을 보시고 담임선생님이 “OO아, 너 입안에 뭐냐?"라고 물었다.
근데 귀가 잘들리지 않아 다시 되물었다. 그랬더니 다시 담임선생님이 “너 입안에 뭐냐고!"라면서 강하게 물어왔다. 나는 떨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저 이반에 부반장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