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정권교체 문지기' 자처한 안철수·황교안, 윤석열 대선 레이스 발판 마련
[이슈 PicK] '정권교체 문지기' 자처한 안철수·황교안, 윤석열 대선 레이스 발판 마련
  • 신수정 기자
  • 입력 2021-05-04 15:24
  • 승인 2021.05.06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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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의 야당 승리 이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이 논의되는 가운데, 지난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문지기라도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한국정치평론학회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의) 대선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 전혀 있지 않다"며 "마지막 단일후보 선출 과정까지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 필요하다면 문지기라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음 대선 때 야권 단일후보만 선출되면 된다는 입장인데요.
 
안철수 대표는 지난 4.7 재보선처럼 단일후보를 내는 '느슨한 형태'와 외부 후보가 참여하는 경선 등 '중간적 형태', 합당으로 한 명의 후보를 배출하는 '강한 형태'까지 다양한 통합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같은 날, 황교안 전 대표도 "선수가 되든 킹메이커가 되든 목표는 문재인 정권을 종식하는 것"이라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국민을 위한 머슴·문지기라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전·현직 대표는 내년 대선을 위한 야권 단일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염두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황교안 전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을 “정권교체에 함께 할 아주 귀한 자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전 총장을 내세워 대권 ‘빅텐트’를 구상했는데요. 황교안 전 대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안철수 대표와도 “최근에 통화를 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입당 결정을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대표도 “제일 중요한 요소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결심”이라며 “윤석열 전 총장이 어떤 방식으로 언제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4일 야권 통합 시기와 합당 방식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에 합당할 가능성도 시사하며 “가급적 빨리 통합하고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새로 구성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여러 이견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안철수 대표와 황교안 전 대표 등 야권 정치계 거물들이 움직이면서 야권 통합에 쇳불을 당길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2021.05.04 일요서울TV 신수정 기자

신수정 기자 newcrysta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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